[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 상무부는 31일 오전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2월보다 6.4% 상승했다고 밝혔다.그 전달인 1월 6.25% 상승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1982년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라고 CNBC방송과 마켓워치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5.4% 올라 198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월 대비로는 PCE 지수가 0.6%, 근원 PCE 지수가 0.4% 각각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번 결과가 물가상승 압력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연준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달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한 연준은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이라는 '빅스텝'도 가능하다고 경고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침체 유발을 피하기 위해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