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셜 미디어 플랫폼 차단 가능성 시사

Submitted byeditor on일, 03/13/2022 - 13:5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인에 대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 폭력적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메타사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에 대해서 러시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메타사 소셜 미디어 플랫폼 Facebook, Instagram, WhatsApp 등에 대해 러시아 측이 접속 차단 조치를 할 수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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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메타의 내부 이메일 등을 살펴보면 일시적으로 푸틴 대통령이나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 “죽어라"와 같은 포스팅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도했다.메타 대변인은 이같은 러시아 측의 접속 중단 경고를 받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정치적 발언에 대한 규정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일시적으로 완화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메타 대변인은 전쟁이라는 특별한 상황속에서 “러시아 침략자들에 죽음을” 등과 같은 포스팅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허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러시아 민간인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하는 포스팅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하며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Meta 측이 해명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Meta 측 해명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Meta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해서 폭력적 언급을 하는 포스팅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그렘린궁 대변인은 Meta 측 해명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Meta의 활동을 종료하는 가장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UN 인권사무소 역시 Facebook의 정책변경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메타는 일시적 변경 조처가 전쟁이라는 특별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며 통상적인 경우라면 규정을 위배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는 정치적 표현을 이번에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메타의 정책 변경에 대해서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 인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는 내용인데도 메타가 그런 공격적이고 범죄적 포스팅을 허용하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알렉산디 킨쉬타인 러시아 하원 IT정보정책위원장은 러시아 하원이 검찰총장과 조사위원회에 이런 조처 관련해 Meta 정책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주 메타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매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자, 러시아 내에서 Facebook 사용을 아예 차단해버렸다.이에 따라 앞으로 차단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Instagram과 WhatsApp 등이 꼽힌다.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러시아판 Facebook인 V콘탁테를 통한 성명에서 Meta 소셜 미디어 플렛폼이 증오와 증오보다 더한 것을 선동하고, 러시아 시민들에 대한 살해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에서 잇따라 메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조만간 인스타그램, WhatsApp 사용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