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실적 부진 "주가총액 6,000억달러" 하락

Submitted byeditor on수, 02/09/2022 - 12:3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가 실적 부진에 따른 최근 거듭된 주가하락속에 시가총액이 결국 6,000억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2월8일 나스닥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 대비 2.1% 하락한 220.1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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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메타 시가총액은 2020년 5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치인 5993억달러로 내려앉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어제 1.54% 상승으로 마감하며 시총 6,27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에서 메타를 앞섰다.엔비디아가 시가총액에서 메타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메타는 2022년 들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규모에서 밀리면서 NY 증시 시총 순위에서 이제 8위로 밀려났다. 올해 들어 약 40여일 동안 메타 주가는 급락을 거듭하면서 무려 35% 가까이 빠졌다.

특히 월가 추정치를 밑돌며 매우 실망스러운 지난 2021년 4분기 실적과 전망치를 2일(수) 장 마감 이후 공개하자 그 다음날 3일(목) 하루에만 주가가 26% 이상 폭락했다.3일 하루 동안 증발한 메타 시가총액이 약 2,513억달러로 美 증시 역사상 한 기업의 하루 시총 감소액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이제 엔비디아에 밀리는 상황까지 가게된데는 지난 7일(월) 메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즉,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사업을 완전히 접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악재로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EU가 유럽 사용자 Data를 미국으로 전송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경우 유럽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게 메타 입장이다.이처럼 실적부진에 유럽과 마찰까지 일어나고 있어 그야말로 메타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시총 감소가 오히려 메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규제를 피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과 민주당의 연방상하원 장악 이후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연방하원에서는 빅테크 반독점 법안이 발의된 상태인데 시총 6,000억달러 이상 기업에 적용되도록 고안됐다. 그런데, 메타 시총이 6,0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이 빅테크 반독점 법안 적용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서 앞으로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