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잠을 잤는지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영국 인디펜던트 등 서구 언론들은 2월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행사중에 잠시 졸았다고 보도했다.
Credit: TooFab
3시간여 진행된 장시간의 행사였기 때문에 중간에 잠을 잘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눈을 감은 순간이 미묘했기 때문에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한 것이다.푸틴 러시아 대통령 졸음이 서구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룻한 서방 주요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을 방문한 것 자체가 매우 큰 뉴스였다.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계속되고 있어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세계 정상급 인사 19명 중 단연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취재 대상이었고 개막식 행사에서 잠을 자는 듯한 모습도 보도될 수 있었다.실제 개막식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지긋이 눈을 감고있는 모습인데 정말 잠을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한 느낌이다.
물론 눈을 감았다고 해서 정말 잠이 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오직 푸틴 대통령 본인 만이 자신이 진짜 잠들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고 누구도 잠을 잤는지 푸틴 대통령에게 확인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풀리지 않는 영구 미스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푸틴 대통령의 잠을 자는 듯한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하필이면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타이밍과 맞물렸다는 데 있다.
상당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부터 눈을 감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무시 차원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긴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막판에 졸려서 잠을 잤다고 변명할 여지는 충분하다.
사실 우크라이나 국명이 알타벳 U자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개막식 입장 순서에서 거의 마지막 순서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로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에 빠져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특수 관계상 푸틴 대통령이 순수하게 피로해서 잠을 잤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를 무시했을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러면 그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한 상황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규탄했다.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확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러시아 측에 강하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