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트럼프가 틀렸다” 공개 반박

Submitted byeditor on일, 02/06/2022 - 07:1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자신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주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보도했다.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번 올랜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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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주 우리의 전직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1월 선거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부통령이었던 자신에게 선거 결과를 바꿀 권한같은 것이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펜스 전 부통령은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많이 실망한 것을 이해하지만 그렇다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펜스 전 부통령이 4년간 백악관에서 답답할 정도로 충실하게 트럼프 前 대통령을 보좌해왔는데 그런 펜스 前 부통령이 가장 강력한 어조로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해서 대단히 날이 선 비판을 한 것이라고 이번 연설을 소개했다.사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 성명을 통해 펜스 전 부통령이 선거 결과 분쟁이 있는 지역의 선거인단을 다시 주 의회로 돌려보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다.펜스 부통령이 스스로 갖고 있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아 대선 승리를 빼앗겼다며 책임을 돌린 셈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6일 당시 부통령 겸 상원의장으로서 대선 선거인단 회의를 주재하고, 집계된 선거인단 표결에 따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지었다.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민주당측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개표조작과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 제기하며 선거결과 불복 투쟁을 벌였다.이처럼 대선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이지고 논란이 계속되자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 前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하며 발생한 1·6 의회 폭동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선 불복 주장과 1·6 의회 폭동 사태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 선거 이후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특히,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최악을 보이면서 임기가 1년 밖에 지나치 않은 대통령치고는 인기가 바닥권에 머물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대선에 출마할 경우에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펜스 전 부통령 역시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폭을 넓히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과 충돌이 불가하다는 관측도 많다.아직 2년 이상 기간이 남아있어 그 사이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두 사람이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들이다.따라서, 공화당에서 임기를 함께한 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이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