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하이코리언뉴스] = 몇년전에 나는 은퇴후 샌프란시스코 근교로 이사오면서 친구를 어떻게 찾나 하다가, 서울에있는 모교 동창회에 연락을했다. “샌프란시스코나 그 근교에서 점심이래도 같히 먹을 동창의 연락처를 부탁한다”고 답이 왔는데 아무개가 씨애틀에 있다고 해서 나는, “뭐라고?” 하였다. 씨애틀은 여기서 13시간 운전거리로 왕복 26시간을 운전하고 점심먹으로 갈거냐고. 나는 30분이내의 거리를 마음에 두었다고 했다. 그 정보를 준 친구가 미안하다고, 무식해서 그랬다고 하며 같히 한참 웃었다. 미국땅이 얼마나 큰지를 한국에서는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짐작도 못하고, 그냥 태평양가의 도시들이니 옆에 나란히 있는걸로 알았다고 했다.
미국의 전체 땅면적은 남한 땅 면적의 99 배라고 통계에 나와있다. 다시 말해서, 남한의 면적 크기는 미국의 약 1% 이다. 크다고만 좋을건 없지만, 우선 국가적으로 큰 땅 덩어리가 나는 부럽다. 헌데, 사실은 그 큰 땅이 전부 옥토이다. 땅속에는 값진 광물질들이 가득하고, 넓은 평야에서 나오는 농작물은 전세계를 먹일수있고, 기기묘묘한 자연의 아름다운 장관이 곳곳에 널려있다.
사실은 미국 땅이 몹시 부럽다. 이렇게 큰 땅덩어리를 미국땅으로 만들은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긴 안목을 내다본 역대 국가 지도자들의 현명하고 과감한 결정이 있었다. 국가의 먼 미래를 보고 국가적인 부동산 투자를 잘했다.
1803년 불란서의 나폴레옹이 전쟁비용에 쪼달리고 있을때, 미국이 일천오백만 달러를 주고 루이지아나 영토를 사들였다. 이 영토는 미국본토 한가운데에, 루이지아나 주 에서부터 노스 다코다주 까지 13주를 거친 거대한 땅덩어리로 현 미국본토의 약 3분의 1의 면적이다.
또 1848년 멕시코가 정치적으로 어수선할때 미국에서 역시 일천오백만 달러를 주고 캘포니아를 비롯한 서남부의 7주를 거친 거대한 땅덩어리를 사들였다. 캘리포니아는 문자 그대로 땅밑에 금이 가득한 금싸라기 땅이었다.
더구나, 1867년애는 알라스카를 소련으로부터 7 백만달러에 사들였다. 얼어붙은 황무지로 아무짝에 쓸데 없다고 러시아의 황실에서 버리다 싶히하며 팔았는데, 운좋은 미국은 보물단지를 헐값에 사들였다. 알라스카 땅속에는 금은 보화를 비롯하여 온갖 광물질과, 석탄, 기름, 천연개스 등이 땅속에 어마무시하게 묻혀있다.
1803년이면, 우리나라는 정조왕이 승하하고, 11세의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안동김씨의 세도가 시작되었다. 전국에는 기근과 흉년이 장기로 계속되어 백성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었고, 홍경래의 난, 천주교의 박해, 영국배의 해안도착과 속수무책인 정부측 대응등으로, 벌써 이조는 망국의 운이 깃들기 시작했을 때다.
1848년은 헌종의 서거 일년전으로, 국왕의 신병은 깊어가는데 후사가 없어서 심각한 국가적 근심에 빠져있을 때이었다. 국가적 가난은 여전하여, 헌종은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경복궁 재건에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국가 재정이 전혀 허락을 못해 그작은 꿈도 못이루고 말았다.
그리고1867년이면, 우리는 고종이 역시 어린나이로 왕위에 앉았고 흥선 대원군이 섭정을 시작할 때이다. 대원군은 이조 왕조의 위신인 경복궁을 기여코 재건했으나, 이로 인한 국고의 고갈로 왕조가 휘청했다. 그는 자나꺠나 부강정책을 향해 발버둥 치었으나, 국력은 너무 나약해져 있었고, 국가와 국민의 빈곤은 쉽게 손을 댈수없이 처참하였다. 그나마의 노력도 며느리와의 갈등으로 단절되자, 나라는 끝내 망했다.
오천년의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어느 때고 땅을 외국에서 사들인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국고는 보통 바닥이 나 있었고, 당장 백성들이 굶어 죽어가는데, 어느 외국땅을 한마지기래도 사들일수 있었을까? 우리땅인 만주와 산동성, 그리고 대마도도 지키지 못했다. 마음같에서는 일본땅을 반쯤 사들였다면 한다.
그시절에 미국은 승승장구하는 신흥국가로 국가적인 결정마다 대박이었다. 탁월한 판단력과 긴 안목으로 정책을 잘 시행했지만 운도 항상 따랐다.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지만 세상은 돌고 도는것, 우리 대한민국도 살살 일어나는거 같아서 희망은 가득하다.
그런 희망속에서 나는 이 땅부자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댕긴다고 신년계획을 세웠다. 나의 인근지역만해도,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 진기한 꽃이 온통 뒤덮은 산등선, 나무들이 하늘을 찌르는 숲속, 노루사슴들이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야산, 생굴과 삶은게를 싫컨 먹을수있는 해변가, 등등 헤아릴수 없이 가볼데가 많다. 은퇴한 후 가지고 있는것은 시간뿐인데, 나는 이제 아름답고 진기한 미국땅을 여행 할 계획이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