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살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살인증가율 30%는 1905년 이후 116년만에 최고 수치로 1905년은 구한말 러일전쟁이 벌어지던 시기다.
지난해 살인 증가율 30%는 수치상으로 엄청난 기록인데 연방수사국, FBI가 지난달(9월) 발표한 미국 내 살인율과 일치한다.CDC가 발표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7.8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이 6건 발생했던 그 전년도인 2019년 때 기록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해(2020년) 살인 증가율이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의 살인 증가율보다 높다는 점이다.
미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린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의 살인 증가율 20%보다 10%나 더 높다는 점이다.2001년에는 전년 대비 20% 살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가 발표한 지난해 살인 사건은 총 21,570건으로 2019년 16,669건 대비 29%가 증가했다.이는 1995년 이후 연간 살인사건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팬데믹 기간 중에도 사람들의 범죄에 대한 욕망은 여전한 모습이다.
각 주별로 봤을 때는 몬태나 주의 연간 살인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사우스 다코타 주(81%), 델라웨어 주(62%), 켄터키 주(61%) 등이 이었다.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 주(47%), 펜실베니아 주(39%), 일리노이 주(38%), 오하이오 주(38%), 캘리포니아 주(36%) 등에서도 살인 증가율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2020년 살인 증가율을 주별로 살펴 본다면 몬태나 주의 연간 살인 증가율이 84%로 가장 높았고, 사우스다코타 주(81%), 델라웨어 주(62%), 켄터키 주(61%) 등이 이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해 살인 사건이 왜 극적으로 증가했는지에 대해서어느 누구도 아직 정확하게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사회적 변화와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 이후 표면화된 인종간 갈등 등을 잠재적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최고 상위 1% 미만 극소수의 억만장자들과 그밖에 나머지 사람들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에 따른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인구 구성 등에서 갈수록 숫자가 늘어나는 소수계와이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보수적인 백인들 사이에 긴장도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들이 겹쳐지면서 살인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미국이 개인의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국가로 총기규제 목소리가 계속해서 꾸준하게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 규제로 가기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데다수정헌법 2조에 따른 헌법적 권리라는 것이 법적 다툼을 허용치 않아누구나 자유롭게 총기를 소지하는 세상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총기 살인사건 발생이 전체 살인사건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