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스타벅스 근로자들이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본사가 이를 방해하려는 듯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8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스타벅스는 직원들을 '파트너'라 부르면서 노조 활동에 부정적인 대표적인 기업이다.
전국 내 약 9천개의 스타벅스 본사 직영 매장 중 노조가 설립된 곳은 없다.하지만 뉴욕주 버펄로시에 있는 일부 매장의 근로자들은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하겠다며 연방 노동관계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다양한 조치로 이들 매장이 노조 설립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매장에 근로자들을 추가 채용하는 방식이다.
버펄로 공항 인근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손님이 별로 없음에도 카운터 뒤에는 9명의 바리스타가 있었다.이 매장은 노조 설립 신청을 한 곳이다.이에 대해 오랫동안 스타벅스에서 일했고 노조 설립을 주도한 알렉시스 리조는 스타벅스가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직원들을 수적 열세로 만들어 노조 설립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아예 매장을 닫아 버린 곳도 있다.버펄로의 한 매장은 노조 설립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노조 설립 지지 의사를 나타낸 곳이다.하지만 이 매장은 직원 훈련소로 바뀌었고매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다른 매장으로 보내졌다.
외부에서 회사 임원들이나 관리인을 파견하는 곳도 있다.노조 설립을 신청한 버펄로 시내의 한 매장에는 지난 6주 동안 여러 차례 회사 임원들이 찾아왔으며 특히 스타벅스 북미 소매 부문 사장이 7번이나 찾아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이 같은 움직임이 노조 설립 움직임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직원 채용을 늘린 것이고,그렇다 보니 직원 훈련소가 필요해 전국에서 40개 매장을 일시적으로 훈련소로 바꿨다는 것이다.회사 임원들이 자주 매장을 방문하는 것 역시 '파트너'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회사의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