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유족들 "사우디 관련 문서 공개"요구

Submitted byeditor on월, 08/09/2021 - 17:4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9·11 테러 20주년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추모식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테러와 연관된 사우디 아라비아 문서 비밀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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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관련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 공개하지 않으면 2021년으로 꼭 20주년을 맞게되는 9·11테러 추모식에도 올 필요가 없다며 오지 말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9·11테러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발생했는데 주로 사우디 출신인 회교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뉴욕 맨해튼의 국제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국방부등을 여객기를 동원해 충돌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 당시 미국 사회를 경악케했고,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겼다.

미국에서 9.11 테러로 인해 약 3,000여명 시민들이 사망했다.9·11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었고 특히 알 카에다가 사우디 알 사우드 왕가의 기반 종파인 와하브 추종자들이었던데다,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우디 왕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따라서 사우디가 어떤 식으로든 깊숙이 관여됐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은 사우디 관련 문서들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사우디가 세계 최대 산유국에 중동 지역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는 점에서 사우디 관련 각종 의혹을 눈감아버리고 대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 초점을 맞췄다.그러다보니 9.11 테러 진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침공으로 미국은 숱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

CNBC 등 언론들에 따르면 9·11 유족과 초기 구호 인력 등 약 1,800여명은 6일 공식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밀문서 해제를 요구했다.9.11 테러에서 사우디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한 세부내용이 담겨 있는 미국 문서들의 기밀을 해제해 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기밀해제를 안하면 올해 20주년 추도식에 참석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9·11 테러 공격과 관련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족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9.11 테러 관련 공약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유족들의 수많은 서한과 요청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