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간호사노조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 요구

Submitted byeditor on수, 07/14/2021 - 16:4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인 전미간호사노조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서신을 보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다시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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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간호사노조는 특히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제안은 과학과 예방 원칙에 근거하며 간호사와 필수노동자, 환자, 대중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 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미국 내 40개 이상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25개 주 이상에서는 입원환자가 증가 추세라는 현실을 반영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3천346명으로, 그 전주보다 97% 증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미국은 지난달 초부터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 명 대를 유지했지만 지난 9일엔 4만8천200여 명으로 치솟았고, 전날엔 3만2천7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접종자라 해도 특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WHO의 지침은 미국보다 접종률이 낮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전미간호사노조는 백신이 코로나19 중증 및 사망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어떤 백신도 100% 효과적이지 않고, 변이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에어로졸 즉, 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 전염을 대중이 인식하도록 지침을 갱신하는 동시에 의료 및 필수노동자의 감염 보고·추적을 의무화하고 접종 완료자의 경증·무증상 감염 등을 기록해 백신 효과를 측정하라고 촉구했다.CDC는 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접종 완료자는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다며 현재의 완화한 지침을 지속해서 옹호해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앞서 전미간호사노조는 지난 5월 미국의 감염자 급감으로 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대폭 완화했을 때도 여전히 대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이들은 CDC의 완화한 마스크 착용 지침이 감염된 접종 완료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데다 아직 백신을 못 맞는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3종의 백신을 긴급사용 허가한 미국에서는 12살 이상에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CDC는 지난 9일 새 학년이 시작하는 가을부터는 백신을 접종한 학생들은 마스크 없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아도 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