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대선 관련 행보로, 유엔 총장으로서 아직 남은 임기동안 업무에 소홀할 수 있는 건 아닌지,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까지 총장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지난달 반 총장을 만났던 김종필 전 총리가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 같다라는 말을 최근 지인들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단둘이 만났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이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어제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반 총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총리는 함께한 참석자들에게 "비밀 얘기"라며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달 방한했던 반 총장은 28일 개인 일정으로 신당동의 김 전 총리 자택을 예방한 바 있다.당시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 나눈 얘기에 대해 "비밀 얘기만 했다"고 했고, 반 총장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만 말했다.
한 참석자는 "김 전 총리가 좀처럼 입을 안 열었지만, 반 총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김 전 총리의 전언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반 총장이 대권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한편 반 총장은 어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사무총장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 문제로 사무총장 업무에 소홀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나치고 불합리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방한 이후 반 총장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