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오늘 자신의 멕시코계 연방판사 비난 발언에 대해 꼬리를 내렸다. 이는 당 지도부의 "인종차별적 발언" 비판에 더해 지지를 철회하는 상원의원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돌아가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오늘(7일) 이례적으로 A4 용지 2장 분량의 긴 성명을 내고 "내 발언이 멕시코계에 대한 단정적인 공격으로 오해돼 유감"이라며 사실상 사과 입장을 밝힌 뒤 "나는 멕시코와 히스패닉계의 친구로, 수천 명의 히스패닉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사법시스템은 공평하고 공정한 판사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고 모든 판사는 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나는 누군가가 혈통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믿지는 않지만 내가 '트럼프대학' 민사 소송과 관련해 받은 판결로만 보면 내가 과연 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계 판사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멕시코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비친 점에 대해서는 저강도 사과를 하면서도 법원의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