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의회에 법안 처리 요구
미 전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모두 279명으로 집계됐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0일 발표했다.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통계를 CDC에서 발표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집계된 감염 임신부 가운데 157명은 미국 본토에 살고 있고, 나머지 122명은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한 미국령에 거주하고 있다.
CDC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가운데 유산되거나 신생아의 선천적 이상이 발생한 사례는 "미국에서 추적된 경우를 기준으로 10여 건 미만"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CDC 보고를 받은 뒤 의회가 지카 바이러스 대응 예산 등이 포함된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원은 지난 18일 6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