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최근에 어느 한 뉴스가 나의 관심을 한눈에 끌었다. 그동안 바이러스 이야기에 지쳤고, 대통령선거 이야기에도 머리가 한참 아팠는데, 신선한 소식이 나왔다. “로버 퍼씨비어런스” 가 화성에 착륙한 장면이었다.
허공속을 달리던 로버가 화성에 가까이 다가가자, 화성의 지평선에 산봉우리가 몇개 보였고, 크고작은 바위 형태가 군데군데 보였던것이, 지구의 어느 한구석 같기도 하여 반가웠다. 허나, 분명히 지구가 아니라는 인식으로 배경이 더욱 신기로웠다. 즉시, 로버의 낙하산이 활짝 펴지고 누런땅에 사뿐히 착륙하더니, 헬리콥터와 로봇이라는 기계들이 갈라지었다. 우리 지구의 어느 사막같히, 광대한 모래밭 같은 화성 표면에, 헬리콥터는 잠자리 같이 앉아있고, 로봇은 그옆에 서 있는게, 마치 별들의 전쟁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장면같았다. 신비롭고, 신통하고, 자랑스럽다가, 갑작스레 부러워졌다. 인류의 지능이 저렇게 까지 극치에 달한 NASA 의 모든 과학자, 수학자, 공학자, 기술자들의 천재성이 감탄스럽고,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이 로버가 지구를 떠난 날이 2020년 7월 30일이고, 화성 도착날이 2021년 2월 18일이니, 약 7개월 걸렸다. 지구와 화성간의 거리는 130,000,000 마일이고, 지구 한바퀴는 25,000 마일이니, 지구를 5,200 번 도는 거리이다.
테슬러의 일런 머스크가 끈기있게 추진해 오던 우주선 Space X 는, 로버의 화성 도착이후 현실성을 보이고 있다. 그의 우주선이 일반인을 태우고 화성엘 간다는 계획은 이제 황당한 소리가 아니다. 머스크는 2026년 3월에 첫 화성행 우주선을 띠운다고 발표했고, 예약 받은 탑승객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발표하지 않은 예약금은 $55,000,000이라고 추정하나, 예약자는 누구일까? 워렌 버펫일까?
이에 따르는 질문은 또 끝이 없다. 정말 일반인이 화성에 관광을 갈수있다면, 왕복 우주선의 이코노미 탑승료는 얼마일까? 중력이 없는 우주선 안에서 몇달동안 잠은 어떻게 자고, 식사는 어떻게 하나? 탑승이전에 훈련기간이 있을까? 화장실의 오물은 그냥 우주에 버리곘지? 그렇다면 넘치는 지구의 쓰레기는 앞으로 우주에 갖다 버리게 될까? 화성에 도착하면 물이 있나? 산소가 있나? 어떤 생명체가 있나? 나무나 식물들이 안보이는데, 우리 지구에서 자져다 심을수 있나? 나무만 키울수 있다면 산소 걱정은 없을텐데. 우리 Cell 폰이 화성에서 지구의 가족들과 연결이 될까?
더 나아가서, 화성 방문을 왕복표로 끊었는데 편도가 되어 버리면 어떡하나? 또는 어떤 일로 우주선이 궤도에서 이탈하여 우주 허공을 방황하게 된다면 어쩌나? 탑승객이야 먹을것과 산소가 소모되면 끝이 나지만, 우주선은 우주속에서 그냥 떠돌다가 작은별이 될까? 천년후에 기술이 발달하여 그 우주선을 되찾는다면 그안에 승객들이 하나도 손상되지 않고 좌석에 얌전히 앉아 있을거 아닌가? 내부가 진공상태 이니까.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인류가 지구표면을 걷는 순간부터 있었다고 한다,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도 서기 600년전 희랍에서 나돌았으나, 일반인들의 강력한 부인으로 파묻혀 버렸다가, 16세기에 다시 등장했다.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이 수난을 겪는중, 이태리의 갈릴레오 갈릴레이 라는 과학자이자 천문학자가 망원경을 발명하면서 다시 대두되였다. 그것이 1609년으로, 그는 자기가 만든 망원경으로 목성과 금성을 보았고, 토성을 도는 물체도 보았다. 그는 해가 지구를 도는것이 아니고, 지구가 해를 돌고 있다는 묻혀버린 학설을 재생시켰다.
당시, 오만하고 고집센 학자들과 비과학적인 종교인들로 부터 맹공격을 받고 수난을 겪으면서도, 진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는 오늘의 화성 방문을 가능하게 한 원조이다.
우리 조상은 1609년에 무얼했나? 광해군이 등극하면서 나라는 혼란과 공포의 시대로 들어갔다. 과학, 수학, 공학은, 그전이나 그후나 변함없이 전무이었고, 혹시 그런데에 관심을 보였다가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잔혹한 보복을 받았다. 학문이라고는 오로지 공자와 맹자의 사상풀이었다. 그런 한자 공부만이 유일한 학문이고, 그것이 국가와 국민이 사는 길이라고 믿었다. 아참, 천문학이 조금은 있었다. 달을 보고, “달아, 달아, 둥근 달아…” 라고 시를 읊는것이 우주에 대한 지식의 전부이었다.
조상탓만 하느냐고 금방 공격이 들어오겠지만, 조상 탓 한다. 조국을 떠나 낮선땅에서 뿌리를 뻗어 내려 750만명의 해외 동포들은 조상탓할 자격이 있다. 우주는 커녕 지구의 어디가 어딘줄도 모르고 5천년을 살아왔고. 중국과 일본의 침략과 굴욕속에서만 살아왔던 처지에, 우리는 역사상 최초로 해외진출을 했다. 세계 방방 곳곳에서, 또 각종분야에서 단단하게 자리잡고 살면서 조국을 받들고 있다. 진작 그렇게 못했던 조상탓을 우리는 할수있다.
화성이 아직도 어느 누구의 소유권이 없다니, 한국인들이 서둘러 화성에 가서 태극기를 꽂아놓고 “화성은 대한민국의 영토“ 라고 한번 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