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의회가 차기 대통령을 확정하기 위한 선거인단 개표를 시작했으나 분쟁지역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로 제동이 걸리고 두시간씩 토론후 표결을 반복하고 있어 끝모를 마라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과격 시위대가 연방의사당에 몰려와 점거농성까지 벌이고 있어 어떤 사태로 비화될지 모르는 대혼란에 빠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을 확정하는 역사적인 날로 꼽힌 2021년 1월 6일 오후 1시에 예정대로 개회된 연방상하원 합동회의에선 알파벳 순서대로 선거인단 개표결과가 발표되다가 분쟁지역에서 이의제기로 제동이 걸리 고 상하원이 별도로 두시간씩 토론을 벌인후 표결처리하는 절차를 끝없이 반복하고 있다.
분쟁지역 6곳에만 이의제기로 제동이 걸릴 경우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므로 마라톤 논쟁을 펼치면서 하나 하나씩 표결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첫번째 애리조나 이의제기에 대한 토론과 표결을 시작하려는 순간 대규모 시위대가 연방의사당 건물 외곽을 둘러싸고 점거 농성에 들어가 초긴장과 혼돈의 사태에 빠지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연방의사당 내부까지 침투해 개표와 이의제기 표결을 가로막으려다 최루개스까지 쏘며 저지하려는 의회경찰과 충돌했다. 워싱턴 디씨 정부는 저녁 6시부터 야간 통금령을 내리고 주방위군을 배치해 과격 시위와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 선거인단 개표에서 알파벳 순서대로 알래바마, 알래스카에 이어 세번째로 애리조나의 승자로 조셉 바이든 후보가 11표를 득표한 것으로 발표되는 순간 애리조나에 지역 구를 둔 공화당의 폴 고저 하원의원이 텍사스 출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함께 이의를 공식 제기 했다.
펜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계수법에 따라 합동회의 개표를 중단하고 상하원이 별도로 2시간씩 토론한후 표결처리하도록 산회를 선포했다. 대규모 시위대의 점거농성으로 토론과 이의제기에 대한 표결도 전격 중단됐고 재개되더라도 애리조나에 이어 조지아,미시건, 펜실베니아, 네바다, 위스컨신 등 최소 6개 분쟁지역의 바이든 선거인단에 잇따라 이의제기되고 2시간씩 토론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여 적어도 12시간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13명과 폴 고저 하원의원 등 89명이 이의제기를 서면으로 제출 해 놓고 있다. 수십만명의 지지자들이 움집한 가운데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미국 구하기 대행진’에 직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올바른 일을 한다면 우리가 이긴다”며 “주의회 의원들이 선거인단에 문제가 없는지 감사하기위해 되돌려 줄것을 요청한 만큼 그대로 하면 된다”고 반환과 감사를 촉구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분쟁지역의 공화당소속 주 의원들의 개표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면 1월 20일 정부통령 취임 직전까지 열흘간 특별감사를 실시하게 돼 대통령 당선인 선포는 적어도 열흘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를 위한 대행진에 참석했던 수십만 시위대가 펜스 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떤 선택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여러운 대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