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포트배닝 명칭"변경 법안 연방하원 통과

Submitted byeditor on목, 12/10/2020 - 18:0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조지아주 포트배닝(Fort Benning) 미군기지의 명칭을 변경하는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연방 하원은 어거스타 인근 포트 고든(Fort Gordon)과 콜럼버스 인근 포트 배닝 미군기지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을 찬성 335표, 반대 78표로 가결했다고 채널2 액션뉴스(WSB-TV)가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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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 National Guard/Defense News online

방송에 따르면 하원은 옛 남부연합 사령관에게서 유래된 `고든(Gordon)'이라는 이름이 오늘날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Ku Klux Klan)'의 리더로 여겨지는 점을 고려해 법안을 발의했다. 포트 배닝도 노예제의 존속을 옹호한 헨리 L 배닝(Henry L. Benning)으로부터 따온 것으로 법안은 해석했다.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은 연방 상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을 받아들일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군기지 명칭 변경 조항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혀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 

법안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을 보호하는 230조가 담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의 삭제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빅테크가 사용자가 업로드한 콘텐트에 대해 책임지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한 조항이지만, 빅테크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과 크리스천 게시물에 대해 검열을 강화하는데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 횡포를 방치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페이스북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의 지속적인 추궁에 트럼프와 관련한 게시물 1억5000만 개 이상을 삭제하거나 경고했다고 실토한 바 있다. 한편 국방수권법안에는 주한미군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