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기업들, 해고 또는 무급휴가 "경제 악영향"

Submitted byeditor on일, 10/11/2020 - 07:1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정치권의 구호 패키지 협상이 늦어지면서 연방자금 지원 여부가 점점 불투명한 상황으로 이어지자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대형보험회사 “올스테이트"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디즈니” 그리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어메리카 에어라이스 등 2곳의 항공사들이 최근 앞다퉈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수많은 실직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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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들 대기업들은 해고 또는 무급휴가 계획을 발표했는데 대략 6만여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이미 해고됐거나 앞으로 해고 또는 무급휴가로 일터를 떠나게 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서 총 28,000여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부분 “ 띰 파크"’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정리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이들 ‘Theme Park’ 노동자들이 지난 봄 코로나19 사태로 락다운된 이후 무급휴가 상태였는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제 완전히 해고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스테이트 경우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들 3,8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해(2019년) 연말 기준으로 ‘Allstate’ 전체 직원수는 46,000여명이어서 이번 해고 결정으로 약 8%에 달하는 3,800여명이 정리되는 것이다.

 United Airlines와 American Airlines는 어제(10월1일)부터 3만명 이상의 직원들을 무급휴가 처리했다. 두 항공사들은 워싱턴 정치권에서 ‘구호 패키지’가 통과되면 무급휴가 처리된 3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복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차 Stimulus Package’ 통과로 항공업계에 500억달러가 지원되면서 항공사들은 10월1일까지 구조조정을 미루며 그동안 버텨왔는데 협상에 더 이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급휴가 카드를 꺼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이들 대기업들이 연방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며 계속 구조조정을 미루면서 기다려왔지만 이제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11월3일(화) 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른바 ‘구호 패키지’ 합의를 선거가 열리기 전에 끌어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대기업들이 미뤄뒀던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물론, 어제(10월1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이 2조 2,000억달러의 ‘구호 패키지’ 발의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 단독 법안으로 공화당의 지지가 전혀 없는 상태여서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치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뉴욕 타임스는 봄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Business Shutdown’ 이후 약 2,20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이 들 ‘코로나 19’ 실직자들은 ‘구호 패키지’에 따른 종업원 급여 보호프로그램 PPP 대출이 5월과 6월에 진행된 것과 연방준비제도, Fed의 ‘사실상의 제로금리 유지’ 선언 등 조치들에 힘입어서 여름에 일터로 복귀하면서 실업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워싱턴 정치권의 지지부진한 ‘구호 패키지’ 협상과 올 겨울에 ‘코로나 19’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또다시 대규모 실업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아직은 단단하지 못한 상황인데대량으로 해고나 무급휴가 등이 이뤄지게 되면 또 한번 실업자들이 양산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최근 회생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당초에 올 4분기에 경제가 본격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예측했던 전문가들이 상당수에 달했지만 이제는 다시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연방 차원의 지원이 지지부진하며 불투명해졌고이에 따라 대량해고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 4분기에 경제 상황이 상당히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출처 :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