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개 대학 "개학 코로나 창궐 악화"

Submitted byeditor on화, 09/08/2020 - 18:4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타임스는 전국의 100개 가까운 대학 도시들에서 학생들의 복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어제 6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학생들이 인구의 최소 10%를 차지하는 전국 203개 카운티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지난 8월1일 이후 몇주 동안 최고 확산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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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오와대학교가 있는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아이오와대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예산이 7천500만 달러 부족해지자 학생 수천명을 캠퍼스와 주변 생활권으로 다시 불러들였다.출석수업을 25% 정도로 축소하는 등 방역대책을 시행했으나 쏟아져 들어오는 학생들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불과 며칠 만에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없거나 격리 대상자들과 마주치게 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특히 학부생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길가, 시내 술집을 가득 메웠고 시 당국의 마스크 지침을 따르지도 않았다. 또 다른 곳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립대가 있는 워싱턴주 위트먼 카운티,아이다호대가 있는 아이다호주 래타 카운티, 일리노이주립대가 있는 일리노이주 맥린 카운티 등도 감염자 폭증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질병학자들은 감염자 접촉을 매우 엄격히 추적하더라도 학생들이 쇼핑, 식사, 음주를 하고 캠퍼스에서 일하는주민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전염을 완벽히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 대학들이 창궐이 악화할 우려에도 새 학기를 열고 학생들을 대거 불러들인 까닭이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직면한 재정난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학생들이 휴학하거나 집 근처에 머물러 등록자와 기숙사 수용인원이 줄었고, 다른 수입원이 되는 체육행사를 열 수 없게 된 데다가 방역비용이 늘어 재정에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