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케노샤 방문, 법과 질서 이미지 부각”

Submitted byeditor on수, 09/02/2020 - 18:4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1일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위스콘신 주 커노샤를 전격 방문해 "법과 질서의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케노샤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돼 폭력 양상을 빚기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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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폭력 유발의 원인이 됐다고 공격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폭력성을 부각하며 철저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의 중심축이 됐다.실제로 이곳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인종차별 해소가 아니라 폭력시위 진압이라는 강경론에 맞춰져 있었다. 그는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케노샤 시장과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 방문을 강행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 총격을 당한 블레이크나 그의 가족은 만나지 않았고, 블레이크 어머니의 목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화재로 파괴된 가구점을 둘러보고, 진압에 나선 주 방위군을 독려하기 위해 임시 지휘센터를 찾았다. 또 법 집행과 기업, 공공안전 등을 위해 4천 만 달러가 넘는 연방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이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정말 국내 테러의 행위라며 폭력시위대를 향해 “무정부주의자, 폭도 선동가라고 비난했다.또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우리는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한다며 반 경찰 언사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