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CNN에 전례없는 칭찬"

Submitted byeditor on화, 08/25/2020 - 20:0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5일) 트윗을 통해 CNN에​ 전날 24일 밤 전당대회 첫날 상황을 생중계해준 데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CNN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진행된 찬조연설자들의 연설 장면 전체를 중계한 반면 폭스뉴스는 일부만 내보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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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지난밤 공화당 전대의 대부분을 보도해준 데 대해 매우 고맙다며 이는 CNN에도 정말 좋은 것이며 동시에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CNN을 대표적인 국민의 적으로 규정해 가짜뉴스로 매도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CNN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의 흥행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CNN의 전당대회 생중계에 반색해 갑자기 태도를 바꿔 칭찬한 것이다.반면 폭스뉴스는 친트럼프 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7월중순 전격 교체된 뒤 캠프에 남아 데이터와 디지털 전략 선임 고문을 맡아온 브래드 파스케일 전 선대본부장은 어제 24일밤 트위터에 자신이 전당대회를 CNN으로 봐야 한다니 믿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또 친트럼프 진영 내 다른 인사들도 SNS 등에 폭스뉴스를 비난하는 공격성 글을 잇달아 올렸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폭스뉴스는 전체 전당대회를 중계하는 대신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 겸 회장 찰리 커크의 연설을 끊고 터커 칼슨의 공화당 존 케네디 상원의원 인터뷰를 내보냈다. 

유명 진행자 숀 해니티가 나오는 순서 등도 그대로 편성했다.단,  폭스뉴스의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때에도 전체를 다 중계하지 않는 방식으로 같은 접근법을 취했었다고 주류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