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민주당에 이은 공화당의 이번 주 전당대회 개최로 미 대선정국이 본선체제로 본격 접어들면서 트럼프 진영 대 반 트럼프 진영 간 프레임 전쟁도 제대로 붙었다.양측이 기존 지지층을 단단히 결집하고 나아가 부동층을 겨냥한 중원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물고 물리는 사활 건 여론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대에서 자신을 "무법'과 ‘무질서"로부터 나라를 지켜낼 '최종 수비수'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를 하는 사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혼돈의 주범으로 낙인찍기 위한 맞불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20일 민주당 전대 기간 암흑의 지도자로 몰리며 반 트럼프 공세에 시달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독무대인 24∼27일 전대 기간 '법과 질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자신만이 미국을 무정부 상태에서 구해낼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전대 기간 '법과 질서'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이번 대선의 성격을 트럼프 행정부 4년에 대한 재신임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와 '민주당 집권에 따른 급격한 국가적 쇠퇴' 사이의 선택투표로 바꾸길 원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일부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수락 연설에서 법 집행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계기로 전국에 확산한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연일 부각하며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아수라장,무법천지"의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이는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극좌 딱지 붙이기 시도와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재뿌리기'에 시달렸던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이다.공화당 전대 기간에 맞춰 나흘간 당내 거물급인사 스타 정치인들을 총동원하는 날짜별로 가족, 경제, 건강보험, 국가 직면 도전과제 등 4대 주제를 정해 연설하는 '맞불' 프로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대대적인 역공에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여론의 관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리는 것을 막는 동시에 부동층이 트럼프 진영의'법과 질서' 프레임에 말리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