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가 납세자에 직접 전화.. 스스로 금기를 깬 사실

Submitted byeditor on월, 05/16/2016 - 08:14

연방국세청(IRS)은 절대로 납세자 개인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는 금기를 IRS가 스스로 깬 사실이 드러났다. IRS는 일부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납세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시인하며 확대할 뜻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납세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연방국세청

IRS내에서 납세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납세자보호국(NTA)은 이달 초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IRS의 한 직원이 한 시니어 남성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IRS를 사칭한 납세자 대상 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IRS는 이미 수년전부터 IRS가 납세자 개인에게 전화를 거는 일은 절대 없다고 공언해왔다. 일부 IRS 오피스에서는 이보다 한걸음 물러나 우편을 통해 먼저 통보한 뒤 통화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사전고지 없이 IRS 직원이 납세자 개인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나 올슨 NTA 국장은 “아이오와 포럼 직후 네브라스카 지역 오피스에서도 약 1년 전부터 납세자와 연락하는 방법으로 전화를 이용토록 규정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런 규정이 IRS 사칭 사기가 만연하기 이전에 만들어져 보완되지 않은 것인지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포럼 이후 IRS는 입장 표명을 통해 “전화 사기의 위험성이 커지고 실제 피해 규모도 증가하는 가운데 IRS는 일부 지역에서 행해진 직원이 직접 납세자와 접촉하는 방식은 변경키로 했다”며 감사 일정을 잡는 등의 약속은 우편을 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기를 깬 점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도 읽히지만 IRS는 추가적으로 일반적인 전화 사기와는 다른 점을 강조하고 나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IRS는 입장 발표에서 “전화 사기와 진짜 IRS의 전화는 분명히 다른 점들이 있다”며 “전화 사기는 IRS 직원인 점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납부와 돈을 요구하지만 진짜 IRS 직원이 거는 전화는 감사 관련 이슈와 스케줄을 잡는데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즉, 감사를 위한 미팅 날짜를 잡기 위해 전화를 거는 것이며 결코 납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화로 하는 법이 없고 무엇보다 개인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혼란과 관련해 세무전문가들은 세금 관련 전화를 받는다면 의심을 거두지 말 것을 권했다. IRS라며 전화가 와도 의심스러우면 바로 끊고 직접 IRS에 전화를 거는 것도 방법이다.

기사출처:Korean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