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 중에 절반에 해당하는 750만명이 건강보험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무보험자들은 2월부터 5월까지 540만명이나 기록적으로 급증한데 이어 6월부터 7월중순사이 단3주간 203만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 근로자들은 실업대란 뿐만 아니라 가장 필요한 시기에 건강보험도 상실해 극도의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비영리 기구인 패밀리스 유에스 에이가 인구센서스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의 거의 절반인 46%가 직장 의료보험을 비롯해 건강보험도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구의 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6월부터 7월 중순 사이에 단 3주일동안 실직과 함께 건강보험까지 상실한 미국인들은 203만 4000명, 12% 늘어났다.이에앞서 같은 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2월부터 5월 사이에 무더기 실직사태에 이은 건강보험 상실자들이 무려 540만명이나 급증한 바 있다.
대불경기였던 2008년부터 2009년에는 무보험자들이 390만명 늘어난 바 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그 보다 훨씬 더 재앙적인 실업대란과 건강보험 상실 사태를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서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일자리와 소득도 잃고 건강보험까지 없어진 미국인들이 적어도 750만명 이나 급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3주간 급증한 무보험자 203만 4000명 가운데 인종별로는 흑인들과 소득별로는 2만 5000달러 내지 3만 5000 달러 사이의 저임금 근로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패밀리스 유에스 에이는 분석했다. 이 3주간의 기간중 무보험자 흑인들은 374만 8000명으로 81만 6000명, 28%나 급증했다. 이에비해 같은 기간중 백인들과 라티노들은 4%, 아시아계는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의 무보험자들이 3주만에 129만 1000여가구로 13% 늘어났다
소득계층별로는 연소득 2만 5000달러에서 3만 5000달러 사이인 저소득 근로자들 가운데 일자리와 건강보험까지 상실한 사람들이 142만 2000명으로 3주간 37%나 급증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