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폐국 "1센트 페니, 폐지 재부상”

Submitted byeditor on금, 07/31/2020 - 07:1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1센트짜리 동전인 페니의 폐지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어제 29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택 대피령으로 미국인들이 돼지저금통에 든 동전을 그대로 쌓아둔 채 밖에서 사용하지 않고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동전이 줄어들었다.

"

게다가 봉쇄령 때문에 조폐국의 동전 생산 자체도 한동안 감소했다.결국 5월들어 봉쇄령이 풀리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동전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연방준비제도는 '태스크포스'까지 꾸려 대안을 모색 중이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굳이 별 쓸모도 없고 제조 비용만 많이 드는 페니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페니 폐지론은 가끔 제기됐다.경제적으로는 1센트짜리 페니 생산에 약 2센트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조폐국이 2019 회계연도에 페니 70억개를 제조하면서 거의 7천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페니를 아예 폐지하고 그 재원을 더 중요한 곳에 쓰자는 게 페니 폐지론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페니 존치론도 만만치 않다.무엇보다 페니가 미 조폐국이 1792년 설립되고서 처음 만든 동전이라는 상징적이고 감정적인 이유에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구리로 만들어진 페니의 항균성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페니 동전을 없애면 소비자에게 1센트만큼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주장도 있다.물품 가격의 끝자리를 '99센트'로 정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