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코로나 사태가 미국인들의 신용경색을 불러온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사용 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어제 23일 방송에 따르면 금융위기로 연체율 증가 부담을 떠안게 된 카드사들이 리스크를 줄이려 통보 없이 고객의 한도를 낮추고 있다.
카드사가 노티스 없이 한도를 줄이면 `한도 대비 부채비율(debt-to-limit ratio)'이 높아져 고객의 신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객은 현금을 아끼거나 부족해 카드 사용 한도의 최대치를 사용하지만 미처 모르는 사이 한도가 낮아지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신용점수는 하락하고 대출 승인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적정 부채비율을 30%로 잡았을 때, 한도가 1만 달러에서 5000달러로 축소된 사실을 모르고 최대치인 3000달러를 사용하면 부지불식간에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카드사는 고객의 연이율(APR)을 올리거나 대출 신청을 거절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카드 한도가 낮아졌다면 카드사에 연락해 다시 올려달라고 하거나, 다른 카드를 이용해 부채를 나눠 백업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선임 신용분석가는 "대부분 중요한 약정 변경은 고객에게 반드시 사전에 알려야 하지만 사용 한도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카드사는 원할 때 언제든지 한도를 조정할 수 있으니 한도가 변경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