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건 칼럼]코로나19에 대항하는 아름다운 선행들

Submitted byeditor on월, 04/06/2020 - 11:5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지난해 12월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약 석달 만에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전 세계 인구중 100만명을 넘게 감염시키며 전 세계 대유행병이라는 펜데믹(Pandemic)으로 선포되었다. 전 세계 사망자는 6만명을 넘었으며 감염자 수의 추이를 살펴 보면 지난달 26일 50만명이 넘은지 약 일주일 만에 2배인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90만명에서 100만명이 되기까지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급격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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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2.3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탈리아,스페인 3개국의 확진자 수는 모두 1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독일까지도 코로나 19의 발원지인 중국의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무증상이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를 감안 한다면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출 자제령과 자택 대피령등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활동 반경은 좁아지며 계속 격상되는 비상사태를 접하며 창살없는 감옥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한인사회의 솔선수범하는 선행들이 언론에 보도되며 따스한 감동이 마음에 뭉클하게 전해진다. 모두가 걱정과 한숨으로 하루 하루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보낼때 동남부 외식업협회는 발 빠르게 회원 업소들에게 예방및 대응 지침서와 배달 웹을 개발하여 작은 안도와 희망의 빛을 회원들에게 보여 주었다.

한편 애틀랜타 여성 골프협회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마스크를 의사협회에 기증하는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며 한인사회에 기부선행을 이끌어 내는 신호탄을 쏘았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노인 아파트를 방문하여 생필품과 마스크를 전달하였으며, 미션 아카페와 조지아 뷰티협회,나라사랑 어머니회는 지역사회와 병원에 마스크를 기부하였다. 메가 마트는 한인회에 김치와 마스크를 기증하고, 한인2세들은 둘루스 협동조합의 기부행사에 참석하여 봉사활동을 했다.

한미우호협회는 경찰서와 병원에 마스크를 기증하였으며,일부 지역 한인회도 마스크 기부 행사를 실천하였다. 또한 한인사회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는 작은 천사들의 모습도 한인사회를 밝게 비쳐 주었다. 일부 단체는 한국에 기금을 전달하여 코로나 19 극복에 동참하는 모습도 보였다.

다양한 선행을 실천하는 협회장들의 공통된 의견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 19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노인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나눔을 통해 희망의 빛을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병원에서 감염자들과 사투를 벌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마스크를 제공하여 한인사회가 미국 사회와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펜데믹 사태로 힘든 상황에서 과감하게 한국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방역을 위해 선행을 실천하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과거부터 획일적인 언행을 보인 한인사회 리더들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사회로 시각을 돌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천을 주도한 용기있는 회장들의 인식의 전환도 큰 성과로 생각한다. 

영어 속담에 ‘어려울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와 ‘행동은 말보다 더 명확한 의미를 전달한다’(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의 의미는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선행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나눔의 미덕인 기부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우리는 기부라고 하면 거액을 생각하며 다분히 일회성과 즉흥적인 감상적 기부를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반대로 소액의 개인 기부를 중심으로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기부하는 선진 기부자들의 모습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실천하는 크고 작은 선행들이 미국 사회에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이 될것이다.

CNN 방송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 권고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일반화된 전술”이라며 ‘대만,한국,중국등 마스크 사용이 널리 퍼져있는 국가에서 우한 코로나 발병을 예방하거나 억제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당초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답했지만, 지난달 30일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위해 일반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넵 투페키 노스 캐롤라이나대 정보과학 교수는 “마스크 공급이 부족하다면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대신,마스크 공급 부족 현황을 솔직히 밝히고 병원에 마스크를 기부할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나 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공적마스크 구매 기회를 양보하고 더 나아가 마스크를 기부하는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의 의미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 확진자가 급속하게 퍼지는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 미국의 방역을 위해 한인사회가 펼치는 아름다운 선행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칼럼출처 : The Korean news 서승권 기자 < uspeoplestory@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