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8월17~20일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7월에 열리기로 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 달 늦춰지는 것이지만,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연기 가능성도 있어 여진은 남아 있는 셈이다.
조 바이든 후보가 7월 개최에 대해 난색을 표해 온 가운데 DNC가 우려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전당대회는 오는 7월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DNC는 전당대회 규모를 축소하거나 형식의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했다. 현행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대의원은 현장 투표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밀워키 지역신문 밀워키저널센티넬은 며칠 동안 열릴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 솔로네스 DNC 전국의장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속해서 모니터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드러냈다.
공화당은 예정대로 8월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지아에서도 대선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달 27일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프라이머리(경선) 일정을 5월19일에 실시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정상적인 선거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데이빗 랄스턴 조지아 주 하원의장의 공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여전히 적어도 6월 이후로 더 늦춰 `여름 경선'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조지아주는 3월24일에 열릴 예정이던 경선 일정을 5월19일까지로 연기했다. 루이지애나에 이어 두 번째로 경선을 미룬 주다.
미국의 위기감은 백악관에서도 배어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미국인이 우리 앞에 놓인 힘겨운 나날들을 준비하길 원한다"며 "사망자가 정점에 달하는 `지옥 같은 혹독한 2주(dire fortnight)'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