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전격 취소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어제(3월6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DC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CDC가 ‘코로나 19’에 잘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방문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어제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발표가 나온 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최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CDC를 방문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CDC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에 취소 발표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 트럼프 대통령은 CDC에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CDC 근무자중에 ‘코로나 19’ 감염이 의심된 사람이 있어 애틀랜타 CDC 모든 직원들에 대한 ‘Test’를 실시했고 그 결과 ‘Negative’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 설명과 백악관 대변인 공식 발표가 달랐다며 비판했다.
스테파니 그리섬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확인을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 맞는 것이라고 정정했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CDC를 방문했고직원들을 격려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CNN은 대통령과 백악관이 이처럼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고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혼선을 지적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과 백악관 발표에 모순점이 있는 것에 대해서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지만 지금 ‘코로나 19’ 확산과 같은 국가 비상상황속에서 대통령과 백악관이 하나의 사안에 대해 딴 소리를 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CNN은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곧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CDC의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설명으로 부정됐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 19’ 치사율 3.4% 발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수치’로 일축하면서 그 근거로 ‘자신의 직감’을 들었다.그러면서, ‘코로나 19’가 그렇게 대단히 무서운 질병이 아님을 강조했다.CNN은 근래 보기 드문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 19’가 이제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혼란이 ‘코로나 19’에 대한 주무 부서 대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