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민주당의 수퍼화요일 경선에서 화려한 데뷔를 노렸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채 중도 하차했다.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견제했는데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경선을 치른 14개 주 중 텍사스 등 최소 9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대약진하자 조기 퇴장을 택한 것이다.
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늘(4일)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건 가능성이 제일 큰 후보 뒤에서 뭉치는 데서 시작한다고 언제나 믿어왔다면서 어제(3일)의 투표로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이라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선 하차 선언은 수퍼화요일 경선 하루 만이다.당초 블룸버그 전 시장은 수퍼화요일 경선부터 뛰어들어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압하고 중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었지만,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경선이 치러진 14개 주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승리를 안긴 곳은 하나도 없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 승리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주가 아닌 데다 대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곳이 아니어서 큰 의미가 없다.같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초반 경선의 부진을 털어내고 수퍼화요일에 승자로 부활한 것과 대조적이다.블룸버그 전 시장은 수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는 14개 주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2억3천400만 달러였으며 이 때문에 '돈으로 표를 산다'는 다른 주자들의 불만과 비판이 거센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