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이자 패션업체 L브랜즈는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에 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어제(20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5억2천500만 달러이며 나머지 지분 45%는 계속 L브랜즈가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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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크릿은 그동안 미 속옷 시장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자리를 지켜오며 매년 약 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왔다.하지만 오프라인 쇼핑몰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수년간 매출이 떨어진것으로 밝혀졌다. 날씬한 체형에 대한 강박을 거부하고 편한 속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지만 빅토리아 시크릿은 섹시함만 강조하는 제품 전략을 고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시청자 수 감소로 20년 가까이 진행한 속옷 패션쇼 TV 중계를 중단하고 빅토리아 시크릿 본사 직원의 약 15%를 감원하기도 했다.L브랜즈 시가총액은 지난 2015년 29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줄기 시작해 최근에는 60억 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번 매각과 함께 L브랜즈 최고경영자인 올해 82살 레슬리 웩스터도 퇴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