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건강하면 행복하고, 행복하면 건강하다. 간단한 진리의 공식이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바 인데 이걸 어떻게 우리 일상 생활에 적용하나?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호르몬 중 엔돌핀이라는 분비물이 발견된지가 1974년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그후로 많은 사람들이 이 호르몬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 앤돌핀 (Endorphine) 은 우리 머리 뒷부분에 콩알만하게 자리잡은 신체부위에서 생산하는 호르몬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다. 그런데 이 콩알이 엔돌핀을 내놓기도 하고 문을 닫고 모른척하기도 한다.
엔돌핀은 자연산 마약으로, 우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준다. 이 분비물이 나오려면 우리가 먼저 기쁘고 행복해야 하니, 묘한 관계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인 관계이다. 허지만, 우리가 먼저 노력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기쁜 생각과 즐거운 일을 한다면, 엔돌핀 공장이 문을 연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한자리를 하거나, 운동 경기를 관람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거나, 재미있는 소설을 읽거나, 등등이 모두가 엔돌핀을 자극하여 분비시키는 원인이 된다.
운동경기에 별로 큰 관심이 없어도, 나는 TV 에서 가끔 축구나 야구가 진행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수만명 관객이 흥분한채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걸 보면서, 무엇이 저렇게도 재미가 있나, 집에서 편안하게 볼수있는데, 저 춥거나 더운데서 인파에 밀려 가면서도 그냥 좋아해 마지못해 하고, 더구나 어느편이 한점을 따면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펄쩍펄쩍 뛴다. 모두가 자동적인 반응이다. 바로 이렇때에 엔돌핀이 폭포수 처럼 쏟아지어 나온다고 학자들이 발표했다. 관중들은 당분간 만병 통치 묘약을 맛본거다. “아, 시원하다.” 라는 말은 마음만 시원한게 아니고 몸도시원한거다. 건강에 최고 보약이다.
파바로티가 야유 공연을 한다면, 몇 십만명이 저녁에 있을 공연인데도, 아침부터 공연장에 자리잡고, 싸온 점심과 저녁까지 먹으면서 앞자리를 지키고, 하루 종일 장시간을 기꺼히 기다린다. 그리고 공연중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만큼 숨도 제대로 안쉬면서 귀를 기우린다. 한곡 한곡이 끝날때마다, 자동적으로 폭탄 터지듯 함성과 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Bravo! 를 계속 외친다. 이런 광경을 집에서, TV 로 보아도 행복에 젖어, 엔돌핀이 쫄쫄 시냇물처럼 흐르지만, 현장에서 체험하면, 앤돌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이런 현장 경험을 한 사람들은 바로 그게 비약 또는 마약이다. 몸과 맘이 풀리고 근심걱정 스트레스, 잔병이 다 없어진다.
운동 경기장이나, 음악 공연장에서 터지는 행복함을 맛을 본 사람들은 다음기회에를 열심히 찾고, 찾아낸 날짜를 고대한다. 내가 마약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내 친구하나는 원래 Classical Music Lover인데 얼마전 부터 열정을 베에토벤과 모찰트에서 오페라로 전향했다. 오페라 곡명, 작곡가, 테너, 쏘프라노등에 대해선 백과사전 못지않게 지식이 줄줄 나올뿐 아니라 보고싶은 공연이 있다면 미국에서 유럽까지도 한걸음에 뛰어가서 보고 온다. “아…. 너무 좋았다” 하고는 그 관람얘기를 신들린 사람처럼 내개 해준다. 그집을 방문하니, 온집안이 크고작은 스피커에 다가 얇고 휘어진 최신 대형 화면에 오페라를 항상 틀어놓고 있다. 나는 아직 베르디, 푸치니 수준인데 이 친구는 벨리니, 로씨니, 마쓰네를 보여준다. 마농은 정말 재미 없다고 하자, 나랑 싸울듯이 뎀빈다. 어째 마농의 오묘한 선률을 몰라 보냐고. 이친구는 이렇게 자기 취미에 미친이후 잔병이 싹 없어지고 건강해 졌다. 나랑 점심을 같히 하는데 예전 보다 많이 잘먹고 얼굴도 훤해지었다. 미쳤다는 소리는 나도 이제 금해야 한다.
반면에 모든 취미, 관심, 활동, 열정을 외면하고 한숨만 푹푹 쉬는 친구도 만나 보았다. 이 친구는 의사 사무실을 자주 가고, 매일 약을 한주먹씩 먹는다. 어데 좀 미칠데를 몇가지 권유했건만, 다 “미쳤다,” 하고 한마디로 잘라 버렸다.
운동 경기장이나 오페라 하우스 방문은 다 입장료가 든다. 선택한 관람을 위해, 다른 도시나 다른 국가까지 방문 하려면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도 길게 보아서, 의사 방문 비용 이나 약값보다 싸다. 그리고 인생은 활기에 차고, 행복이 넘쳐흐르고, 주변에서 아끼어 주는 사람에게도 경쾌한 기분을 전한다.
행복과 건강은 건전한 취미 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아야 한다. 건전한 취미의 뜻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활동이다. 금전적으로도 자기 취미에 쓰는 돈이 결국은 의사와 약값보다 덜 든다는걸 알아두면 좋곘다. 취미는 다양하다. 새해를 맍이하여, 취미가 별로였다는 분은 새로 찾고, 있는 분은 더 강화시키어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