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이번주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탄핵에 반대해온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으로 곧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뉴저지를 지역구로 하는 제프 밴 드류 의원은 자신이 이르면 내주 공화당으로 이적할 계획임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드류 의원이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공화당으로의 당적 변경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의 이적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과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드류 의원은 또한 미 하원이 오는 18일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대한 표결 바로 직전이나 직후에 자신의 공화당행을 백악관 행사에서 발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논의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드류 의원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지난 10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당시 민주당 내에서 반대표를 던진 2명의 의원 중 1명이다. 당시 콜린 피터슨 의원이 드류 의원과 함께 당론을 어기고 의회의 탄핵 조사 착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드류 의원의 공화당행은 미국 역사상 하원의 탄핵 표결 가결에 직면한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한 줄기 위안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