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어느 누가 최근에 한말이다. “요즈음엔 악이 선을 이기는거 같애요.” “그럴수가 없지요.” 하면서도, 그럴수도 있다는 혼란속에 나는 깊이 빠지었다.
선과 악의 싸움은 우리 인류의 역사이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 싸움의 끝은 없을것이다. 그래도, 선이 반드시 이긴다고, 우리는 어릴적부터 가정에서와 학교에서 열심히 배워왔지만, 이제 와서 선이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이 흔들린다면, 커다란 문제가 된다.
우선 선과 악의 정의나 기준 부터 알아야 겠는데 그것이 사람마다 다른것이 문제이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흔히 들어나는 뚜렷한 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악이 아닌걸로 보인다. 순간적인 편리를 위해 악을 저지르고 난후 궁여지책으로 자기 정당화를 하면서 혼란을 일으킨다.
아동 학자들이 생후 19 내지 21개월 된 아기들을 앉혀놓고 만화를보여 주었다. 기린 두마리가 장난감을 각각 하나씩 들고 놀던중, 기린 한마리가 다른 기린의 장남감을 뺏어서 혼자 두개를 쥐니, 아기들 표정이 긴장된채로 다음 장면을 기다린다고 보고했다. 뺏긴 기린이 다시 장남감을 되찾어 한마리에 하나씩 갖게 되니, 아기들이 자발적으로 박수를 치더라고 했다. 옳고 그른것 즉 정의감은 2살도 되기전에 인식한다. 그렇다면 정의감은 가르치고 배우기도 전에 인간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거다.
어느 영화를 보고 영화관을 나오는 군중들의 얼굴은 대부분이 밝고 환하다. 왜냐하면 금방 관람한 영화가 선과악의 싸움인데, 갖은 고생끝에 선이 끝내 이긴것을 목격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Star Wars, Harry Porter, Spiderman, 등등 영화는 처음 나온지 몇년이 지났어도 아직 인기인데, 악과 싸우던 선이 드디어 이기면서 끝이 나기 때문이다.
요즈음 혼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주변의 현실이 혼란스러워서이다.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가짜 건강문제로 기피하고, 금칠로 범벅한 궁전같은 도시 복판의 자택과 야자수가 늘어진 호화로운 별장사이를 대형 사립 비행기로 오고 가면서, 국가에 수입세는 해마다 한푼도 안내고, 남의 자본으로 사업하다가 빚을 갚을때가 되면 파산선고를 몇번이고 하면서, 큰빚쟁이 작은 빚쟁이들을 울리고, 성폭행 성추행은 자랑하고 댕기는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부강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되엇다. 악행이 너무 많아서 어데에 손을 댈수 없다가, 현재 유크레인 건으로 집중하여 탄핵과정이 진행중이다. 그래도 국민의 약 40% 이상이 꿈쩍도 안하고 이런사람을 지지하고 있으며, 차기 한번 임기를 또 주곗다고 열을 내고 있다. 악인의 지지는 대단하다. 차기 당선이 지지자 쪽에서는 확고하고, 반대자 측에서도 침통하게 동의하고 있다. 선과 악의 구별이 무너지어 보인다.
전 세계에서 아직 근대화 되지 않은 많은 미개발 국가의 원수들이 갖은 비행에 악독한 독재를 하면서 한 국가의 원수로 권력을 잡고 특혜를 누리는 것도 악의 승리가 아닐까?
허나, 악인 독재자가 자손대대까지 부귀 영화를 누린경우는 극히 드물다. 자신 일대의 인생도 결국 피흘리면서 격렬하게 종결되고, 악인으로 영원히 낙인 찍히는 경우는 지구상에 허다하다. 그래도 집권당시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악인 지도자는 집권당시, 비록 한 순간이었더라도 선을 짓밟고 악의승리를 즐기는게 아닌가?
반면, 선이 제자리를 찾아 승리한 사건은 당연히 허다하다.
앱스타인의 경우를 보자. 그는 인류의 어쩜 가장 악독한 짓인 아동 성매매로 떼돈을 벌었다. 그런후 국내외의 권력근처를 나돌면서, 국제적으로 이름난 고객들과 연결이 되어 부귀 영화의 절정에 올랐다. 결국은 그의 악행이 들어나자 재판도 받기전에 재판을 기다리던중 감옥에서 자살을 했다. 악의 당연한 종말이라고, 아무도그의 죽엄을 슬퍼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악명의 주인공이 감옥소에서 자살한 일이 있다. 메이더프라는 자칭 투자귀재는 Ponzi 라는 기술로 투자자들의 돈을 맡은후 높은 이율을 지불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새 투자자들이 맡긴 돈으로 우선 높은 이율을 현 투자자에게 지불했고, 높은 이율에 현혹된 투자자가 계속 늘어나다가 어느날 드디어 터질게 터지었다. 그는 열심히 일해서 자본을 늘리지 않고 그많은 돈을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에 써 버렸다. 성난 투자자들로 부터 심한 야유를 받으면서 그는 재판소를 드나들다가 유죄 판결을 받고 투옥된후 자살을 했다. 그의 재산은 모두 몰수당해 피해자에게 분배 되었으나 만족스런 배당은 못되었다. 또 역시 그의 종말에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선이 이긴 경우에도,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고통의 댓가를 완전히 회복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선의 승리를 위하여 지불해야하는 댓가인거 같다. 악인은 피 말리는 고민끝에 스스로의 목을 감방 홋이불에 묶어놓고 숨을 끊어야만 했다. 이것이 악의 종말이다.
아무리 악과 선의 정의가 각자에 달려 있다해도, 또 악이 승리했는지 선이 승리했는지도 각자의 판단에 달려있다 해도, 과반수의 인간은 알아본다. 옳게 알아본다. 악의 승리는 잠간이면서 그 말로는 비참하고, 선의 승리는 사필귀정이다.
두살백이가 악과 선을 가리는데, 교육, 인생경험, 사회경험이 풍부한 일반성인이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고 한다면 문제가 된다. 악이 주변에서 난무한다면, 우선 화를 낼줄 알아야 한다. 화가 나면 할수있는 일이 떠오른다. 외면내지 방관하면 안된다.
연휴를 맞이하며, 즐거운 생각만 하는중에, 우리 주변을 선하게 만드는 일을 한가지만 이래도 생각하며 일년을 끝내면 좋곘다.
칼럼 출처 : 김풍진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