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무기로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북한과 맞닿은 한국 등 우방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BS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에 CBS 토크쇼 '오늘 아침'의 공동 진행자인 찰리 로즈와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의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북한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대가를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미국의 중요한 우방인 한국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면서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북한 위협은 최소한 막을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중국이 선을 넘는다면 더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겠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중국 사이의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관계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대통령 취임 이후 초지일관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중국해 갈등이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언급한 뒤 중국은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국제 사회의 규칙과 법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들 사이에서 골목대장으로 뽐내는 태도의 행동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법과 규칙을 어긴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