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주로 옮긴 후 처음으로 어제(26일)마이애미 플로리다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며 민주당의 탄핵청문회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마이애미 근처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신나간 자들이 처음에는 '러시아 거짓말'이더니 지금은 미친 탄핵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조사가 진행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의 탄핵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우크라이나와의 거래에서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으며,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탄핵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여론조사를 봤나? 모두가 '그건(탄핵은) 정말 헛소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CNN이 어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으며, 43%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CNN은 "이 같은 여론조사 추이는 10월 이후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주장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제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범죄로 기소된 3명의 군인을 사면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나는 deep state에 맞서 3명의 훌륭한 전사들을 옹호했다"고 항변했다.Deep State란 국가 정책과 정치를 왜곡하고자 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을 뜻하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내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나는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을 언제나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최근 자신의 예고 없는 건강검진에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내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이렇게 군중 앞에서 고함을 치고 열변을 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플로리다는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합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긴 데는 뉴욕주의 비싼 세금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플로리다를 집중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