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22일부터 10월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에서 2019년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을 1일 2회씩 총 24회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수라간 시식공감’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실의 다과와 궁중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행사에 제공되는 궁중병과.(문화재청 제공)© 뉴스1
소주방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국악공연을 즐기며 궁중 음식을 맛보게 된다.올해 하반기 행사에서는 계절과 절기에 맞는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솜씨좋은 궁중병과를 선보인다.우유와 쌀로 만든 조선왕실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타락죽, 임금의 탄신일에 반드시 올렸던 두텁떡이 올라간다. 가을 제철을 맞은 곶감과 삼색 송편, 국화차 등도 새롭게 준비된다.
참가자들은 경복궁 흥례문으로 입장해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소주방에서 조선 왕실 진상품이었던 왕골 방석에 앉아 나주소반에 다과상을 받고 궁중 음악을 감상하며 가을밤 궁궐의 멋과 풍류를 즐기게 된다.또한 원행을묘정리의궤(1795년, 정조 19년, 정조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책) 속 야다소반(궁중고임상)과 모형도 감상할 수 있다.
행사는 회당 60명이 참가가 가능하며 사전예매는 필수다. 예매는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옥션티켓을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외국인 대상으로 전화예매도 운영한다.또한 이번 하반기 행사에는 고궁 한류문화 창출을 위해 외국인 대상 행사가 시범 운영되는데, 외국어(영어) 행사가 진행되는 22일·23일·25일(총 3회, 매일 19시)은 내국인 참여가 제한된다.
행사 관계자는 “수라산 시식공감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궁에서 직접 즐기는 궁중병과와 전통공연으로 또 한 번의 만족스러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복궁의 밤을 오롯이 느끼며 맛과 멋을 동시에 담은 행사는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