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개인 비서 사임” 논란

Submitted byeditor on토, 08/31/2019 - 22:2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개인 비서, Madeleine Westerhout(29)가 최근 사임해 논란이 일고있다. NYT는 백악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Madeleine Westerhout가 갑자기 물러났다며 자의가 아닌 타의라고 보도해 사실상 해고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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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이른바 ‘Gatekeeper’ 즉 ‘문지기’ 역할을 해온 Madeleine Westerhout의 사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CBS는 Madeleine Westerhout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발설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선을 넘는’ 행동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CBS에 따르면 Madeleine Westerhout는 NJ주 버클리 하이츠의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이달(8월) 초 NJ주에서 휴가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아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는 ‘Executive Assistant’라는 직함을 갖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개인비서 역할을 담당한 Madeleine Westerhout는 트럼프 대통령 여름 휴가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지난주에 비보도, 즉 ‘Off the Record’를 전제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Madeleine Westerhout는 대통령 가족이나 자신이 참여한 백악관 업무 이야기를 매우 부주의하게 발설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가 밝혔다. CNN는 이와 관련해 Madeleine Westerhout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자신의 발언이 ‘Off the Record’라는 말을 하지 않은 상태로 입을 열었고, 그 자리에 있던 몇몇 기자가 들은 이야기를 백악관 직원에게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이같은 해프닝이 있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심지어 Madeleine Westerhout는 대통령에 접근하려는 방송 기자와 가십 거리까지 만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NYT는 Madeleine Westerhout의 이런 행동이 사실상 ‘배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곧바로 해고된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Madeleine Westerhout 사임 관련해 이처럼 여러가지 루머들이 돌고있는 가운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물음에 백악관은 처음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파장이 계속 확대되자 Madeleine Westerhout 행태에 대해 언급했다.

Madeleine Westerhout가 대통령 딸에 대한 언급을 했고 그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라는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전격 해고된 Madeleine Westerhout는 NYT 등 언론들의 이메일 질의에 답하지 않고있다.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Madeleine Westerhout는 지난 대선 때 케이티 월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월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되면서 함께 백악관에 발을 들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Madeleine Westerhout는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트럼프 타워에 인수위 사무실을 차렸을 때 주요 인사들을 안내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손님맞이 아가씨’, ‘Greeter Girl’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백악관에서도 늘 ‘West Wing’의 Oval Office 앞 문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NYT에 따르면 Madeleine Westerhout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소식에 울었다는 소문 등이 있어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는 Madeleine Westerhout에 대해서 경계심을 갖고 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는 Madeleine Westerhout 행동에 문제가 많았다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전직 백악관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Madeleine Westerhout와 가깝게 지내지만, 대통령 가족 관련 개인적 이야기를 밖에서 한 것은 아주 많이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스파이였으며 대통령을 헐뜯으려는 이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준 인물이었다고 CBS는 Madeleine Westerhout에 대해서 평가했다. 

Madeleine Westerhout의 연봉은 14만 5,000달러였다.NYT에 따르면 개인 ‘Instagram’ 페이지에 백악관 생활이나 대통령과 여행한 사진들을 많이 올려놓는 등 평소에도 사람들에게 과시하기를 즐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적 행사에 들고 나가는 서류 뭉치를 자신이 출력하는 것에 대한 농담을 어떤 글에 늘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취재하고 싶은 기자들이 절차를 밟을 때 켈리앤느 콘웨이처럼 유명한 참모들 때문에 통과하기 쉽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놓자 트럼프 대통령이 Madeleine Westerhout 가 ‘비밀의 키’를 쥐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Madeleine Westerhout를 부를 때 종종 ‘우리 이쁜 것’, ‘My Beauty’라고 표현했다고 CBS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