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라놀드 디센티스 주지사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플로리다를 향해 접근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라놀드 디센티스" 주지사 기자회견 현장
열대성 폭풍이었던 허리케인 도리안 (Dorian) 은 세력을 키워 현재 버하마 동쪽 해상에서 플로리다 해상을 향해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서진하는 중이다. 허리케인이 접근하면서 주말부터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을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카테고리 4’로 분류하고, 72시간 내에 최대 시속 209k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NHC는 도리안의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도리안은 2일 월요일 오전쯤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 남동부 일대엔 강풍을 동반한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테고리 4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NBC뉴스는 전했다. 앤드루는 당시 44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미 동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허리케인 피해가 우려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해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에 남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허리케인 길목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폴란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