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대주교, 트럼프 비난 “국민의 삶 손상”

Submitted byeditor on월, 08/05/2019 - 15:2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Washington Post는 윌튼 그레고리 대주교가 취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美 국민들 삶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는 미 국민들 삶의 ‘손상’을 한 단어인 ‘diminishing’이라고 표현했다.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는 미국 유일의 흑인 대주교로 오랫동안 사회적 쟁점 관련 목소리를 내지 않고 고위 성직자로서 조용히 봉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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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공개 발언에 나서 인종, 출신 국가 등 정체성을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 행태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했다.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는 성명에서 자신이 그동안 성직자로서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사제이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임을 분명히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하지만 때로는 사제와 예수님의 제자가 하느님의 모든 자녀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특별하게 사회, 정치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도록 부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는 로마 가톨릭의 ‘우애 공제회’, ‘Knights of Columbus’를 포함해 주요 가톨릭 평신도 단체들과 회동한 후 성명을 내기로 결정했다면서 평신도들에게 직장, 교구, 지역에서 존중을 높이고, 인종차별주의와 멸시, 잔인함을 거부하는 발언과 행동을 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윌튼 그레고리 대주교의 이번 성명은 워싱턴 국립대성당을 비롯해 워싱턴지역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색인종 의원 공격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당신들의 ‘Original Country’로 돌아가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지속적으로 퍼부었다.또한 민주당 흑인 중진 일라이자 커밍스 연방하원 정부 감독 개혁위원장에게는 트위터를 통해 ‘잔인한 불량배’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의 지역구 볼티모어에 대해 국경보다 더 나쁘고 위험하다며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했다.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고 볼티모어 출신의 한 CNN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 말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후 미 성공회 국가 대성당인 워싱턴 국립대성당의 사제들은 이번주 초에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워싱턴 국립대성당 사제들은 공식성명을 내고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봉사하는 종교 지도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차별적 발언과 행동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미국인들이 언제쯤 그러한 소리를 그만 들을 수 있는지 자신들이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