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 홍역을 겪은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커피를 마시던 경찰관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애리조나주 템피경찰관협회((Tempe Officers Association)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템피 시내 한 스타벅스의 바리스타가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마시던 경찰관 6명에게 “당신들 때문에 다른 손님들이 이곳을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서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은 이 가게의 단골손님이었고 경찰관 모두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던 고객이었다. 경찰관들은 이같은 요청에 매우 실망했지만 언쟁을 벌이지 않고 모두 가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애리조나주는 물론 미 전역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DUMP STARBUCKS”(스타벅스 반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해당 경찰관들은 그 스타벅스가 강도를 당할때 신속하게 출동해 사건을 해결줄 사람들”이라면서 “인종차별에 이어 경찰관 차별이냐”고 비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도 필라델피아 지점에서 2명의 흑인고객을 쫓아낸 뒤 전국적인 보이콧 캠페인이 벌어지자 하루동안 전국 모든 스토어의 문을 닫고 직원교육을 시킨 바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스타벅스는 7일 템피 경찰서를 긴급 방문해 실비아 모어 서장을 만나 사과하고 관련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이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의 수고와 희생에 항상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찰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