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B 비자 규제에 "중국 유학생들 좌절"귀국 속출

Submitted byeditor on화, 04/30/2019 - 09:14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가 오늘(30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연방 정부는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의 전문 분야를 전공한 외국인 유학생이 취업할 때 필요한 H-1B 비자 발급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만들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조치마저 시행했다.이는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서 지원하는 산업 분야와 겹치는 분야들이다.결국, 중국인 유학생들은 비자를 받지 못해 졸업 후 통상 허용되는 체류 기간인 3년 이내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 하는 일을 빈번하게 겪고 있다.

일부 유학생은 중국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연방 정부가 비자 재발급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마저 생겨나고 있다.중국인 유학생은 36만여 명으로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110만여 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SCMP는 "중국인 유학생이나 학자의 기술 유출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 정부는 첨단산업 분야의 중국인 유학생 취업을 제한하고 나섰으며, 이로 인해 중국인 유학생의 좌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