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탄핵과 관련해서는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은 어제(19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당일인 어제(18일) 오후부터 오늘(19일) 오전까지 성인 천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로이터통신은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이후 전국 단위의 첫 여론조사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은 앞서 지난 15일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였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이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올해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3월) 23~27일 공동으로 미국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를 기록했었다.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이 특검보고서의 4쪽짜리 요약본을 공개한 지난달(3월) 24일이 포함된 기간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트럼프 캠프 인사들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러시아 측과 함께 일했다(worked)고 평가했다.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려고 시도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뮬러 특검 보고서에 대해 잘 안다고 답변한 924명의 응답자 가운데 70%는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과 관련한 자신들의 견해를 바꾸지 못했다고 밝혔다.924명 중 15%는 특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나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바꾸는 뭔가를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으며,이 가운데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더 믿게 됐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에 대해서는 42%가 탄핵당해서는 안 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0%를 기록했다.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이 어제(18일) 공개한 특검 보고서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의혹과 관련해 양측간 다양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모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히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 민주당은 사법 방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강화해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