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재난사태 선포...'물폭탄'에 5명 사망

Submitted byeditor on화, 04/19/2016 - 08:18

텍사스 주 휴스턴에 밤사이 '물 폭탄'이 쏟아져 최소 5명이 사망하는 등, 도시 주변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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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톤

휴스턴과 해리스 카운티 일대에 오늘(18일) 자정부터 강풍과 함께 최대 20인치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탓에 도시가 물에 잠겼다.

현재 5명이 숨진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가옥 천 채가 침수됐고, 휴스턴과 인근 도시를 잇는 버스와 철도 서비스는 끊겼다.

정전으로 12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고, 해리스 카운티의 둑 22개 중 13개가 범람해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에드 에밋 해리스 카운티 판사는 카운티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에 피해 복구 기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아파트 주민 100명 등 천200명 이상이 보트 등으로 응급구조대에 구출돼 이재민 수용소로 급히 터전을 옮겼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주 내 9개 카운티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 인력을 급파했다. 재산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경우 연방 정부 차원에서 따로 해당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애벗 주지사는 또 연방 국세청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세금 보고 기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CNN 방송 기상학자인 션 모리스는 서부에서 불어온 저기압 구름대가 휴스턴 지역에 며칠간 정체하면서 인근 멕시코 만에서 날아온 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