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토) LA 한인타운은 방문해 한인과 아시안 표심잡기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다음 기금모금 행사장으로 이동중 경쟁 후보 버니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지폐세례를 받았다.
주류언론들에 따르면 100여명의 샌더스 지지자들은 어제(16일) LA 인근 스튜디오 시티에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주최한 정치자금 기부 모임에 참석하려고 이동하던 클린턴 전 장관 차량 행렬을 향해 1달러짜리 지폐들을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고액 기부자 모임 참석이 부자들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 기성 정치인의 대표적인 사례임을 풍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클루니가 주최한 이번 기금모금 행사는 1인당 3만3천400 달러 가량을 기부했다. 클린턴 전 장관 차량에 뿌린 지폐는 자영업자인 한 샌더스 지지자가 자신의 돈 천 달러를 인출해 시위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동에 대해 모임을 주관한 배우 클루니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위자들의 행동을 "저속하다"고 비판하며 "샌더스 지지자들의 말에 맞는 면이 있지만, 정치 활동에는 이런(고액 기부자들이 낸) 돈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류 언론들은 샌더스 지지자들의 이같은 돌출행동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 선거운동본부에서 제기하는 비판론이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지만, 젊은층의 지지를 모으기가 여전히 어려움을 보이는 사례라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 측에서도 대응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에 대해 18∼24세 응답자의 선호도는 각각 34%와 59%였고, 25~29세 연령층에서도 각각 41% 대 46%로 클린턴 전 장관이 뒤졌다.
이에 비해 60~64세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 선호도가 44%로 샌더스 의원에 대한 43%와 비슷했으며, 65~69세 연령층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44%로 샌더스 의원의 42%보다 다소 높았다.[기사출처: 라디오코리아 김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