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지역에서 60대 한인여성이 피살된 채 발견됐다. 범인은 양아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볼티모어 카운티 셰리프국은 어제(13일) 새벽 1시 34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파크빌 지역의 '루디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의식이 없는 올해 61살된 김화선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상체를 수차례 흉기에 찔려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표적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인 끝에 김씨의 양아들 올해 27살된 필립 조, 한국이름 조민형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현재 1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볼티모어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없이 수감중이다. 사건발생 당시 숨진 김 씨의 옆에는 남편 조 모 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는 김씨의 남편 조씨를 연행해 조사를 벌인 뒤 즉시 양아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한편, 숨진 김씨의 윗집에 거주하는 이웃은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인 12일 밤 11시 30분쯤 대문을 쾅하고 닫는 소리가 들렸을 뿐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웨스트 노스 애비뉴 선상에서 캐리아웃을 운영해온 김씨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서툴러 평소 이웃들과 왕래가 없었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김씨는 남편과 둘이서만 이 아파트에 살았으며 최근 양아들이 이사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