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시대 들어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귀화시민권자들이 전체로는 6% 감소한 반면 한인들은 2% 증가 한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첫해인 2017년 한해 미국시민권 취득자들은 전체로는 70만 7265명으로 4만 6000명 줄어든 반면 한인들은 1만 4643명으로 300명 늘어났다.
강경 이민정책을 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래 미국 시민권 취득도 다소 혼란상을 보여주고 있다.불안해진 영주권자들이 대거 미국시민권에 몰리고 있으나 까다로운 심사로 적체되면서 실제 취득이 줄어드는 가하면 자칫하면 시민권 대신 추방령을 받는 사태가 벌어지자 신청도 주춤해지고 있기 때문 으로 보인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이 시민권자의 날을 맞아 공개한 시민권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첫해인 2017회계 연도 한해에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은 모두 1만 4643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의 1만 4347명 보다 296명, 2.1% 늘어난 것이다.
한인 귀화시민권자들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6년 1.9%에서 2017년에는 2.1%로 약간 올라 갔다.그러나 한인들의 미국시민권 취득은 국가별로는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더욱이 인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계에 비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7년도에 가장 많이 시민권을 취득한 출신 국가는 멕시코로 11만 8600명으로 전체에서 16.8%를 차지했다.이어 2위는 인도로 5만 800명(7.2%), 3위는 중국 3만 7700여명(5.3%), 4위는 필리핀 3만 6800명 (5.2%),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과 쿠바에 이어 7위가 베트남으로 1만 9300명(2.7%)을 기록하면서한인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017회계연도 한해동안 미국에 귀화한 새 시민권자들은 모두 70만 7265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16년의 75만 3060명에 비해 4만 5800명, 6.1% 감소한 것이다.미국에서는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이 경과해야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고 영어 인터뷰와 시민의식 등의 시험에 합격해야 선서함으로써 귀화시민권자가 된다. 미국시민권을 취득해야 유권자 등록을 한후 대선과 의회선거 등 연방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신국가별 정치파워를 판가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