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시사주간지 ‘Time’ 최신호(9월3일자) 표지 그림을 보면 붉은 넥타이를 맨 뚱뚱한 체형의 배가 나온 남성이 물에 잠긴 사무실 책상에서 위쪽으로 떠올라 허우적대고 있다. 수면 위 얼굴은 보이지 않고, 물속에서 서류들과 전화기가 둥둥 떠다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깊이 빠져들어’라는 의미의 ‘In Deep’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 사무실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로 당연히 얼굴이 안 보이는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지난 대선에서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고 폭로하면서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처지를 풍자한 표지 그림이다.‘Time’의 이번호 표지 그림을 그린 팀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표정을 독자들의 상상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팀 오브라이언은 지난 28년 동안 ‘Time’을 비롯해 슈피겔, 디 애틀랜틱, 롤링스톤 등 잡지에서 그림을 그려온 베테랑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이번 표지에 대해 이번 일에 대한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 앉아있는 걸 보는 것이 정말 희극적으로 느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악재 속에서 대통령직 사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이 그림이 화제인 것은 ‘Time’ 95년 역사상 첫 ‘3부작 표지’이기 때문이다.
팀 오브라이언은 앞서 여러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있는 표지 그림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사상 첫 ‘3부작 표지 그림’까지 그리게돼 주목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