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각종 성 추문으로 추락한 하비 와인스틴이 오늘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일단 풀려났다.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가 와인스틴의 성 추문을 처음으로 폭로한 이후 7개월 만에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AP통신과 NYT 등에 따르면 와인스틴은 오늘 오전 검은색 SUV를 타고 뉴욕시 맨해튼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으며 곧바로 정식 체포됐다. 와인스틴은 경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는 일절 대꾸하지 않았다.와인스틴은 수많은 피해 주장 가운데 2명의 여성에 대한 1급 성폭행과 1급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강간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법원에 제출된 혐의 내용에는 와인스틴이 2013년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피해 여성을 감금해 강간했다고 적시돼있다.
와인스틴은 또 2004년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루시아 에반스에게 맨해튼 사무실에서 성적 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와인스틴은 맨해튼 경찰서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법원으로 호송됐고, 법정에서 현금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수 시간 만에 풀려났다.이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앞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다만 하루 24시간 몸에 GPS 장치를 부착해야 하며,여권 반납과 함께 뉴욕 주와 코네티컷 주로 이동이 제한됐다.
오늘 법정에서 검찰 측은 "와인스틴은 젊은 여성들을 자신이 성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유인하기 위해 자신의 직위와 돈, 권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와인스틴은 그러나 그동안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면서 강제성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와인스틴의 변호인인 밴자민 브래프먼은 "혐의를 벗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그런 혐의들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헌법적으로도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틴의 성추문은 세계적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를 촉발했으며, 타주와 영국 런던 수사당국도 와인스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