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교수, 부인 총쏴 살해한 뒤 자살

Submitted byeditor on화, 05/08/2018 - 18:30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텍사스 주 달라스 카운티의 락월 경찰에 따르면 어제 새벽 5시쯤 한 주택에서 올해 42살 이현섭씨(해리 리)가 39살 부인 김윤덕씨(데비 김)를 총쏴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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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이씨와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이들 시신에는 총상이 있었던 만큼 경찰은 이씨가 부인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하기 전, 범행 은폐를 위해 방화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5살된 딸이 있었는데, 딸은 주택 앞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무사히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부부가 딸을 차 안에 남겨뒀는지 아니면 딸이 스스로 차 안으로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글로 남긴 게시물을 유서로 보고 이를 토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김씨를 무례한 부인이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자신의 부모에게 잘 못 대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씨가 인생의 중대결정을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결정하는데 지긋지긋하다고 썼다. 이어 내 제안은 모두 무시되고, 그녀의 마음대로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한다고 전했다.

김씨에게 있어 자신은 우선순위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며 이씨는 ‘나의 죽음을 웃으며 맞이하겠다, 굿바이’라고 글을 마쳤다.이씨와 김씨는 모두 대학 교수로 나타났다. 이씨의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이씨는 한양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따고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조지아텍에서 엔지니어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루이지애나 Grambling State University에서 약 2년 동안 부교수로 일해왔다. 부인 김씨도 한양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조지아텍에서 포닥 펠로우(postdoctoral fellow)를 마친 뒤 Texas A&M University-Commerce에서 3년간 엔지니어링 부교수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