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홀로서기 행보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이 어제(6일) 보도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오늘(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부인으로서 앞으로 주도해나갈 사회적 캠페인을 발표한다.
평소 학교와 어린이 병원을 방문하며 아동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멜라니아 여사가 이끌어갈 캠페인은 아동 복지 증진과 관련된 것이다.하지만 이 발표가 아니더라도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수주일째 세간의 이목을 끌만한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과거보다 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 주요 언론의 평가다.
지난달 21일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캠페인 발표 행사 역시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멜라니아 여사는 일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며 개별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미 소문난 대로 각방을 쓰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벽 5시 30분쯤 일어나 케이블 뉴스를 시청하고 트위터를 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이보다 늦게 일어나 아들의 등교 준비를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자유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부부가 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때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이나 기업 임원, 언론인들과 골프를 하거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대선 기간 워싱턴포스트에 자신들 부부가 "매우 독립적이며 서로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의 성 추문 의혹이 보도된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멀어졌다고 전했다.
백악관 직원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의붓딸 이방카가 있는 웨스트윙과 사실상 벽을 세워놓다시피 하고 현재 자신의 사무실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 이스트윙에서만 생활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한 오랜 지인은 "그녀는 자존감이 높고 개인적인 사람이며 자신의 인생을 계속 조용히 살아나갈 것"이라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니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멜라니아가 옛날식 유럽인이기도 하고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대신 해명했다.